이 전시실에서는 광복 이후 금융 혼란과 한국전쟁으로 악화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
대대적인 정비를 추진하였던 은행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. 남북 분단으로 북쪽에 위치한
수십 개의 은행 점포를 잃게 되었고, 전쟁 후엔 새로운 은행법이 시행되면서 금융기관의 정비가
단행되었다. 새로운 은행법은 한국상업은행, 조흥은행, 상공은행, 저축은행, 신탁은행 등
시중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 간 합병을 추진하였다. 또한 민간자본의 동원 증대 및 이를 통한
지역경제의 개발과 육성을 도모하여 민간출자에 의해 서울은행이 지방은행으로 설립되었다.
이로써 한국상업은행, 한일은행, 조흥은행, 제일은행, 서울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골격이 형성되었다.
나아가 1960년대에는 미국, 유럽, 일본 등 선진국 금융기관에 직원을 파견하여 새로운 금융 업무를
도입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, 인재양성과
은행 체제 재정비, 고객서비스 강화 등 우리나라 금융 발전을
위해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였다.